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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3년 2개월 만에 긴축에서 완화로...그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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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공동락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습니다. 연 3.5%이던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3.25%로 낮췄는데요.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 배경 또 시장에 미칠 파장을 전문가와 함께 짚어봅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공동락 장기전략 리서치부장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지 3년 2개월 만에 첫 인하를 한 건데 그간의 기준금리 추이가 어땠는지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동락]
상당히 짧은 기간이기는 합니다마는 적지 않게 변화들이 많이 있었고요. 코로나 때, 2020년이죠. 그 당시에 기준금리를 0.05까지 인하를 했습니다. 인하를 했고 그러고 나서 1년 정도 경과한 이후에 2021년부터 8월부터 금리를 올렸고요. 길게는 작년도 1월까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진행되면서 기준금리가 코로나 때 0.5까지 낮아졌던 금리가 작년 1월에 3.5까지 인상됐습니다.

[앵커]
사실 가계부채 증가세가 8월까지 심상치 않아서 금리를 못 내리는 게 아니냐 이런 분위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완화하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공동락]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코로나 때 금리를 올렸던 이유가 물가 때문이었지 않습니까? 물가 때문이었고 최근에 물가지표가 상당히 안정적인 지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같은 경우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 2%를 하회해서 1%대가 나왔고요. 그런 면에서 물가가 한국은행 표현에 따르면 상당히 진전을 보였다는 부분들이 확인될 것 같고 가계부채 문제 같은 경우는 지난 몇 달 동안 금리를 내릴 때 상당히 변수가 됐던 항목들이었는데 증가세가 일단 꺾였다. 내지는 정책당국들의 여러 가지 노력들을 통해서 미시적인 대안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해석이 나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달에 미국이 0.5%포인트 정책금리 인하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빅컷을 단행한 건데 이 영향도 물론 있었겠죠, 이번 인하에는?

[공동락]
그렇죠. 당연히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스킴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올해 여름 정도부터 우리도 금리 인하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실제로 준비를 했었고요. 한국은행도 소위 깜빡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들을 계속 줬었는데 미국이 금리인하를 안 한 상태에서 먼저 하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것 같은데 9월에 특히나 빅컷을 단행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정책적으로 편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앵커]
전환기로 봐야겠습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가 지금의 3.25%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는데 추가 인하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공동락]
일단 말 그대로 3개월 동안의 금리에 대한 비율을 반영한 거기 때문에 오늘 이창용 총재님도 중간중간 말씀을 하실 때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중립적인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여지는 있다는 말씀은 하셨거든요. 인하기준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미국처럼 큰 폭으로나 아니면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3개월 정도까지는 추이를 지켜보고 그다음에 다시 한 번 금리인하를 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창용 총재가 미국처럼 빅컷을 할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밝혔는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공동락]
오늘 상당히 심플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빅컷으로 금리인하를 했는데 미국은 일단 물가도 높았고 물가가 높다 보니까 금리인상 폭도 상당히 컸었다. 특히나 미국은 5.5까지 금리를 올렸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이후에 물가가 뛸 때 거의 9%를 상회했던 물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금리를 많이 올려놨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물가상승률이 6%, 당연히 그러니까 금리인상 폭도 덜 했으니 미국은 단위가 클 수밖에 없는 거고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미국처럼 빅컷을 할 상황은 아니라는 부분들을 아주 편안하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앵커]
그리고 인하 속도는 금융안정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 이렇게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국감 출석 중에 이 소식을 듣고 환영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공동락]
아무래도 정부 정책당국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경기부양적인 의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나 내수경기가 상당히 안 좋다는 인식들이 많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금리인하를 어느 시점에서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한국은행이 그 행동을 못했는데 이제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는 정리되는 과정을 확인하다 보니 금리를 내리고 정책당국의 목적에 부합하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환영한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금리인하가 됐음에도 증시는 그렇게 좋지 않았거든요. 어떤 영향으로 그렇게 됐을까요?

[공동락]
실제로 증시도 그랬고요. 오늘 채권시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채권시장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했습니다. 주가 같은 경우에 장중에 제 기억으로 코스피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다가 막판에 밀리긴 했었는데 아마 워낙 그간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크게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장금리 같은 경우는 7월, 8월부터도 금리인하를 곧 할 것처럼 반영했었고요. 실제 오늘 기준금리가 인하돼서 기준금리가 3.25가 됐는데 주요 만기별 국채금리들 같은 경우에 훨씬 더 낮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전적으로 선반영했던 측면들이 많이 있어서 주식시장도 그렇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금리인하를 안 했으면 충격을 받았을 텐데 금리인하를 하다 보니까 할 거 했다는 인식들이 있다 보니 그냥 소소하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장금리 말씀해 주셔서 더 내려갈 것으로 보십니까?

[공동락]
시장금리는 당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됐던 부분들이 선반영돼서 금리가 먼저 내렸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를 추가적으로 더 내린다고 하더라도 시장금리가 내리는 폭이나 하락하는 폭 자체는 그렇게 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대출금리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공동락]
대출금리 경우가 상당히 왜곡이 많이 됐는데요. 특히나 가계부채 문제로 인해서 기준금리 결정에 상당히 변화가 있다 보니까 기준금리 인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산금리는 높아지면서 오히려 대출금리는 상승하고 있거든요. 이런 과정들이라 통상적으로는 기준금리를 내리게 된다고 하면 대출금리도 떨어지는 게 맞는 부분인데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장에서 선반영이 돼서 대출금리가 상당히 많이 빠졌던 부분이고 그걸로 인해서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 자극될 수 있는 부분들이니까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형태로 나타나서 과거처럼 기준금리와 대출금리의 연결고리는 이전보다는 확고해보이지는 않는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 연준이 11월에 0.25%포인트 인하하는 스몰컷에 그칠 거다 이런 전망도 헤드라인에 나오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공동락]
일단 빅컷을 하고 나서 시장에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과연 미국 경제가 얼마나 나쁘기 때문에 금리를 큰 폭으로 내렸냐 하는 반문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집계된 고용지표라든지 각종 지표들을 체크해 보니까 아마 워낙 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내릴 때 세게 내린다는 콘셉트였던 것 같고요. 경제가 엄청나게 나빠서 금리를 내린다는 콘셉트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내릴 만한 여지가 확인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빅컷을 9월에는 단행했지만 11월달에는 원래 정상적인 규모인 스몰컷 형태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 배경과 또 시장에 미칠 파장을 공동락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장기전략리서치부장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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