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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삼성證 '영업정지'에 신저가…전망은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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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발행어음 사업 인가 지연 및 브랜드 손상으로 주가 부정적 vs 불확실성 해소, 실적 전망 밝아]

머니투데이

금융감독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15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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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유령주식 배당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영업정지 의결 영향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해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22일 삼성증권은 장중 3만39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고점(4만4450원) 대비 약 23% 하락한 가격이다.

금감원은 전날 지난 4월 초에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오류 사태에 대한 제재 수위를 심의, 임직원 모두에게 중징계를 결정했다. 기관 조치로는 삼성증권의 신규 투자자에 대한 주식 거래계좌 개설 등 일부 업무를 6개월 정지하는 조치가 결정됐고 전·현직 대표이사 4명에 대해서는 해임요구와 직무정지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

교보증권은 이번 제재 소식에 회사 영업에 대한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브랜드 가치 손상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정지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발행어음(단기금융업) 등 신사업 인가도 불가능해진 만큼 주가에 이같은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남석 연구원은 "제재안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일부 영업정지에 의한 재무적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사업 진출 제한으로 인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 지연과 브랜드 가치 손상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징계는 피할 수 없었던 것인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 제재 수위가 결정된 만큼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본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 목표주가도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삼성증권 실적도 좋게 예상했다. 2분기에는 배당오류 사고 여파 등으로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감소하지만 연간 실적은 개선된다는 것이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3.6% 감소한 1377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2% 줄어든 1034억 원을 기록할 것" 이라면서 "5월까지 누적된 영업이익은 966억 원으로 배당사고 관련 손실 99억 원을 기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위탁매매 시장점유율(M/S)이 배당오류 사태 직전 주간 평균 6.9%에서 6.5%로 위축됐지만 리테일 M/S의 경우 4월 7.22%에서 5월 7.24%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 증가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0.8% 증가한 5335억 원, 지배주주순이익은 44.5% 늘어난 392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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