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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LG전자, 기업용 로봇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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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로봇 개발 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달러 지분투자를 결정하며 공격적인 로봇 사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가 해외 로봇 개발 업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업용 로봇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2일 "로봇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투자 결정을 공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2005년 설립돼 북미 시장에서 컴퓨터 비전(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실시간 매장 관리 로봇과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개발한 매장 관리 로봇은 미국 월마트 내 50개 매장에서 운영될 만큼 상업화에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로봇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선반에 놓인 제품의 품절 여부, 가격표나 상품 표시의 오류 등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올해 초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 2018'에서 야심 차게 서빙·포터·쇼핑카트 로봇 등 새로운 콘셉트 로봇 3종을 공개했다. 이를 전후로 로봇 전문업체와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올해 로봇 개발 업체 '로보티즈', AI 스타트업 '아크릴', 산업용 로봇 제조 업체 '로보스타'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스카라로봇, 원통좌표로봇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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