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암운' 다가오는 현대차…노조, 쟁의조정 신청

현대자동차 노조의 집회 모습.

현대자동차 노조의 집회 모습.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가 울산경제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열린 회사측과 12차 교섭에서 임금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어 2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포함한 쟁의 행위 방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임ㆍ단협 교섭에서 사측이 조합원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제시안을 내놓아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며 "이제는 투쟁모드로 전환해 결사항전의 각오로 끝장을 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측은 지난 20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호봉 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3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200%+1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사내하청 임금 7.4% 인상 등을 고수하고 있다.

하부영 노조위원장은 이와 관련,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집행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현대차 사측 관계자는 "매년 계속된 소모적 교섭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에 일괄제시안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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