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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교황 "중국과 주교 서품 논의 잘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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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주교 서품을 둘러싸고 중국과 논의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화가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중국과의 화해를 위해 공식적 대화, 비공식적 접촉 및 문화적 교류 등 세가지 대화 경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인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큼 강한 인내심을 갖고 있다”면서 “현명한 국민을 가진 중국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협상의 시기 등에 대해 교황은 "협상의 시기와 연관해 어떤 사람은 ‘중국의 시간’에 따른다고 말하지만 나는 ‘하느님의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차분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티칸과 세계 주요 언론들은 교황이 외국 언론과 대면 인터뷰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주목했다. 중국과 관계 정상화를 추구해 온 교황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또다시 중국에 화해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이다.

지난 1951년 바티칸이 대만 정부를 인정하자 외교관계를 끊은 중국은 바티칸의 주교 임명권을 인정하지 않고 관제 단체를 통해 직접 주교를 임명하고 있다.이후 주교 서품 문제는 양국 관계 정상화를 막은 가장 큰 걸림돌로 평가됐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교황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외교부 욕시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바티칸이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양측은 효과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바티칸 측에 성의를 갖고 있으며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바티칸 측과 함께 건설적인 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다만 추후 협상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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