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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日 젊은 층 사망원인 1위 '자살'.."남성 70%, 남자로 태어나 살기 힘든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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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5세~34세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것으로 드러나 ‘성장 동력이 사라진다’는 비관론이 제기됐다.

고령화, 저출산으로 위기에 처한 일본에서 이들 청년층의 극단적인 선택을 두고 ‘일본 사회가 그만큼 살기 힘들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의견이 지지를 얻고 있다.

세계일보

일본 후생노동성은 19일 발표한 ‘자살대책 백서’에서 지난해 자살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젊은 세대의 극단적 선택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7년 기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은 총 2만 1321명으로, 이중 남성이 7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는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감소하여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젊은 층의 극단적인 선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15세~39세 청년층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 사인에서 자살이 차지한 비중은 20세~24세가 48.1%로 가장 많았고, 25세~29세 47%로 무려 50%에 육박했다. 나이와 성별로는 25세~29세 남성(51.2%)과 여성은 20세~24세( 41.8%)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일본의 자살률은 선진 7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청년자살 대국’이라는 불명예를 거머쥐었다.

한편 젊은 층의 극단적 선택이 줄지 않는 원인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개인주의가 강한 일본은 ‘마음의 빈곤국‘”이라며 “사회가 이들 청년에게 밝은 미래를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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