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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강진 여고생 실종 7일째 경찰 대대적인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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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등 전문가도 동참
한국일보

경찰이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을 찾기 위해 도암면 지석마을 농수로와 야산 등을 수색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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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전남 강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며 사라진 여고생 A(16ㆍ고1년)양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22일 전남경찰청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 9개 중대와 119특수구조대 등 853명과 헬기, 드론, 탐지견 7마리 등을 동원해 실종된 A양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강진 도암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실종 7일째인 이날 경찰청 실종분석전담반 7명과 광주ㆍ전남경찰청 범죄분석관 3명도 참여했다.

경찰은 A양 아버지 친구인 용의자 김모(51)씨 차량이 주차됐던 도암면 지석마을 야산과 차량이 지나가면서 정차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계라삼거리 일대, 김씨의 추가 행적이 발견된 군동면 금사저수지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지점을 좁혀가고 있다.

또 119특수구조대들도 김씨가 도암면 야산에 주차했던 장소와 직선으로 500∼600m 떨어진 동령저수지와 인근 농수로, 금사저수지에서 물속 수색도 벌이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의용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드론 동호회원 등도 예초기와 드론을 가지고나와 경찰의 수색 작업을 돕고 있지만 아직 A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A양은 16일 오후 2시쯤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해남 방면으로 가고 있다”며 친구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를 보낸 뒤 2시간30여분만인 오후 4시24분쯤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며 행적이 사라졌으며, 전날에도 “내일 아르바이트를 가는데 위험한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는 메신저를 보내기도 했다.

용의자 B씨도 A양 실종 하루 만인 17일 오전 6시쯤 자신의 자택과 약 1㎞ 떨어진 철도 한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양과 숨진 B씨의 행적 등을 토대로 A양이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실종된 A양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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