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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서울 삼성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38)는 최근 예상치 못한 접촉사고를 당했다. 뒷차가 김 씨의 차를 받은 것. 살짝 충격이 느껴지긴 했지만 큰 부상은 없을 것으로 여겨 사고를 낸 차주와 연락처만 교환해 일을 해결했다. 하지만 열흘 정도 지나자 목부터 허리까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특히 목통증으로 인해 두통까지 생길 지경이어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결국 통증해소를 위해 한방병원을 찾아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는 언제나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다. 교통사고 관련 뉴스가 나와도 ‘나는 아니겠지’ ‘나는 운전을 잘 하니 괜찮을 거야’ 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교통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다. 대부분 갑작스럽게 사고가 발생하므로 운전자는 사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교통사고 후 겪을 수 있는 부상이나 후유증 문제까지 쉽게 넘기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당장 몸에 큰 외상이 없다고 판단하면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한다. 이럴 경우 큰 후회를 할 수 있다. 사고 후 며칠 동안은 큰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1~2주 후부터 갑작스레 교통사고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교통사고 후유증 이후 장기간 고통 받는 사람들이 적잖다.
김민석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교통사고 후 당장 심각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차량끼리 부딪혀 발생한 충격이 차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 전달되면, 당장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통증은 언제든지 발현될 수 있어 미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교통사고 치료의 골든타임은 사고 후 약 12주까지라고 강조한다. 그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의 50% 가량은 후유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그 중 20~25%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 신호를 무시하면 결국 만성적인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동한방병원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원인을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한 어혈과 그로 인한 체액의 정체로 보고 개인의 상태에 맞춰 치료를 진행한다.
김민석 원장은 “우선 사고 직후엔 목 관절·근육·인대 등 연부조직이 충격을 받는 과정에서 해당 부위에 미세한 출혈이 일어나며 ‘어혈’이 생성된다. 어혈은 기혈의 흐름을 방해하며 부상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어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통사고 초기에 어혈을 치료하는 한약(탕약)을 처방하고, 천연 한약제를 정제한 약침을 근육 뭉친 곳에 주입해 직접적인 통증 개선 효과를 노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필요에 따라 척추와 관절을 바로잡아주는 추나, 뭉친 부위를 따뜻하게 풀어주는 뜸 치료는 사고로 긴장된 심신을 안정시키고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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