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 후유증 막으려면 한방치료 도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서울 삼성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38)는 최근 예상치 못한 접촉사고를 당했다. 뒷차가 김 씨의 차를 받은 것. 살짝 충격이 느껴지긴 했지만 큰 부상은 없을 것으로 여겨 사고를 낸 차주와 연락처만 교환해 일을 해결했다. 하지만 열흘 정도 지나자 목부터 허리까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특히 목통증으로 인해 두통까지 생길 지경이어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결국 통증해소를 위해 한방병원을 찾아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는 언제나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다. 교통사고 관련 뉴스가 나와도 ‘나는 아니겠지’ ‘나는 운전을 잘 하니 괜찮을 거야’ 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교통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다. 대부분 갑작스럽게 사고가 발생하므로 운전자는 사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교통사고 후 겪을 수 있는 부상이나 후유증 문제까지 쉽게 넘기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당장 몸에 큰 외상이 없다고 판단하면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한다. 이럴 경우 큰 후회를 할 수 있다. 사고 후 며칠 동안은 큰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1~2주 후부터 갑작스레 교통사고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교통사고 후유증 이후 장기간 고통 받는 사람들이 적잖다.

김민석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교통사고 후 당장 심각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차량끼리 부딪혀 발생한 충격이 차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 전달되면, 당장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통증은 언제든지 발현될 수 있어 미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대개 머리·목·척추·허리 등에 나타난다. 가령 뒤에서 오는 차량에 추돌된 경우 탑승자는 목이 뒤로 젖혀진 뒤 앞으로 심하게 꺾였다가, 다시 뒤로 젖혀지며 목뼈를 비롯한 신경·인대·근육이 다칠 우려가 높다. 머리, 목 부위의 충격으로 두통, 메스꺼움, 팔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부분에 충격을 받은 경우 통증과 움직임 제한은 물론 다리 부위로 저리거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긴장으로 인한 소화불량, 불면, 전신피로가 수반되기도 한다.

김 원장은 교통사고 치료의 골든타임은 사고 후 약 12주까지라고 강조한다. 그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의 50% 가량은 후유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그 중 20~25%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 신호를 무시하면 결국 만성적인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큰 후유증이 아니라면 한의원·한방병원 등에서 치료받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실제로 최근 한의원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관리하는 의료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한방병원협회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별 2015년 교통사고 진료 건수는 한방병원이 전년 대비 22.8%, 한의원은 27% 증가했다. 교통사고 부상과 후유증 치료는 자동차보험의 적용을 받아 환자가 부담할 치료비가 따로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광동한방병원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원인을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한 어혈과 그로 인한 체액의 정체로 보고 개인의 상태에 맞춰 치료를 진행한다.

김민석 원장은 “우선 사고 직후엔 목 관절·근육·인대 등 연부조직이 충격을 받는 과정에서 해당 부위에 미세한 출혈이 일어나며 ‘어혈’이 생성된다. 어혈은 기혈의 흐름을 방해하며 부상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어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통사고 초기에 어혈을 치료하는 한약(탕약)을 처방하고, 천연 한약제를 정제한 약침을 근육 뭉친 곳에 주입해 직접적인 통증 개선 효과를 노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필요에 따라 척추와 관절을 바로잡아주는 추나, 뭉친 부위를 따뜻하게 풀어주는 뜸 치료는 사고로 긴장된 심신을 안정시키고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





sjsj1129@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