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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8월 일시 가동중단…43개월째 수주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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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수주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이 결국 8월부터 일시 가동중단된다.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기면서 일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1983년 4월 해양공장이 별도로 준공된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22일 담화문을 내고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해양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동중단을 막기 위해 여러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지만, 높은 원가로 인해 중국과 싱가포르 업체에 밀렸다”며 “지금의 고정비용으로는 신규 수주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극복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것뿐이고, 조직통폐합과 유휴인력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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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겼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나스르 설비가 출항하고 나면 8월부터 해양공장이 가동 중단되고, 정규직과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를 포함해 5600여명이 일감 부족으로 일손을 놓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근무시간 단축, 순환휴직, 교육 등을 진행해왔고 일시 공장 가동중단에 대비한 여러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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