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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30일 이슬람 난민 반대 집회"…720명 참여 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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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지난 21일 개설된 '일반국민' 블로그… 오는 30일 광화문에서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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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들이 지난 18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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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중동국가 예멘인 500여명이 도착한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기간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인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으로 인정해줘야한다는 의견과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인 이들과 한국인은 문화적 차이가 커 함부로 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엇갈려서다. 이 가운데 제주도가 이 문제를 인도주의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이슬람 난민 수용 반대'를 내걸고 집회 참여 인원을 모집하는 블로그까지 등장했다.

지난 21일 본인을 '일반 국민'(the_public_of_korea)이라고 지칭하는 이가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는 '저는 그저 평범한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본인이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와 난민 반대 집회를 여는 이유를 밝혔다.

블로거는 본인을 대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이라고 밝히며 "그저 평범한 국민 중 한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정치적으로 진보도 보수도 그 어느 쪽도 아닙니다. 정치적 견해를 떠나서 그저 태어난 나라에서 안심하며 살고 싶고, 부모님과 내 자식도 안전한 세상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 그 하나만으로 블로그를 개설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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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본인을 '일반 국민'(the_public_of_korea)이라고 지칭하는 이가 블로그를 열었다. 그는 '저는 그저 평범한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본인이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를 밝히고 집회 참가 인원을 모집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



이어 "저는 그 어떠한 단체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서 혼자 시작하는 이 일이 겁난다"라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시작하려고 하니 난민 수용 반대 집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고 또 도와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30일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1차 광화문 집회 계획을 밝히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청와대 청원이 대답 인원인 20만명을 넘겼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다"라면서 "국민들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주도와 중앙 정부는 난민 정책 방향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집회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전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여 인원 모집 글에 달린 댓글은 22일 오전 9시 기준 720여개다. 블로그 개설 하루 만에 엄청난 인원이 모였다. 그는 "당초 집회를 오는 23일 열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30일로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옥외집회나 시위를 하려면 시작 720시간 전부터 48시간 전까지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해야한다.

한편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허가 폐지·개헌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지난 18일 20만명 동의를 넘겼다. 22일 오전 기준 동의 인원은 34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국민적 반대 여론에 대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우려를 표명했다. UNHCR은 "그 어떤 예멘인도 강제송환 돼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강력히 전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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