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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코스피, MSCI 시장 재분류 여파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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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스피가 MSCI 시장 재분류 여파에 하락 출발하고 있다. 국내 증시 수급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2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19포인트(0.52%) 내린 2325.6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지수는 열흘만에 5.36%가 하락했다. 약세를 이어오던 증시는 20일 깜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날에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비롯된 주식시장 부진한 흐름,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MSCI 시장 재분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MSCI 연간 시장 재분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MSCI 신흥시장(EM) 편입이 결정됐다. MSCI 신흥국 내 사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이에 따른 한국 비중 축소 규모는 0.4%포인트다. 자금이탈 규모는 적게는 3조7000억원에서 많게는 8조3600억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중국 A주의 확대 편입과 중형주 편입이 제외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미국 물가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시장의 상승 트리거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과대 및 실적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증권, 섬유의복, 운수창고, 화학 등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건설업, 은행 등은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5억원, 28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1% 가량 밀려나고 있고 POSCO, 현대차, LG화학, NAVER, LG생활건강, KB금융 등이 1~3% 떨어지고 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은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0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0포인트(0.08%) 오른 826.92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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