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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옥수수 갉아먹는 '멸강충' 출현…경기지역 20㏊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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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벼 농사에도 치명타 우려…발생 즉시 방제해야"

(의정부=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최근 무더위가 지속하면서 '강토를 멸망시킨다'는 악명이 붙을 정도로 옥수수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는 해충 '멸강충'이 경기도에 출현했다.

연합뉴스

'멸강충'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경기도와 경기도 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부터 파주시와 이천시, 시흥시 등의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농가 6㏊에 멸강충이 출현해 예찰과 함께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경기도가 파악한 도내 피해면적은 20㏊이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멸강나방 주 발생지역에 대한 예찰을 각 시군에 전달하고 발견 즉시 방제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멸강나방은 5월 말부터 중국에서 날아온 성충이 꽃의 꿀을 먹은 후 지표면의 마른 잎에 알을 낳아 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멸강충의 크기가 5∼15㎜ 내외 정도지만 최근 고온 등으로 발육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멸강충은 잎에서 단맛이 나는 옥수수나 갈대, 벼, 귀리 등 '화본과' 식물을 주로 갉아먹어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현재까지 경기 북부 지역에서 벼 농가로 피해가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옥수수 잎을 먹어치운 다음 벼로 옮겨가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멸강충은 멸강나방(학명 Pseudaletia separata)의 유충이다.

멸강나방은 해마다 5월 하순∼6월 중순과 7월 중순∼하순께 주로 중국에서 날아와 알을 낳는다.

기온이 높은 낮에는 활동하지 않다가 해질녘 먹이를 찾아 왕성하게 활동한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주변을 잘 살펴 멸강충이 발생했으면 즉시 적용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4㎝ 이상 커지면 약을 뿌려도 잘 죽지 않아 미리 방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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