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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재원 의원, 의성군수 음주운전 봐달라고 검사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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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마해줘" 자인 영상 공개돼 靑 게시판엔 진상조사 요구 쇄도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과거 김주수 의성군수의 '음주 뺑소니' 사고를 무마해줬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농림부차관 출신인 김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의성군수에 당선됐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의 문제 발언은 2014년 3월 당시 의성군수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 군수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나왔다. 한 인터넷 매체가 공개한 개소식 영상을 보면 김 의원은 "2005년에 우리 김 차관(김 군수)이 차관 그만두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다"며 "제가 검사 출신 아니냐. (검찰)총장님 앞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지만 그래도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담당 여검사가 안동 일직면 출신"이라며 "'(김 군수가) 우리 지역의 훌륭한 선배인데 봐달라'고 말하니 그 검사가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봐줄게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군수는 실제 2005년 8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 군수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5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김 군수는 이 일로 약식기소됐고 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잇달아 올라왔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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