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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장세정의 직격 인터뷰]진화를 거부한 기득권 정치판, 청년이 확 바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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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구청장·도의원 등에 도전 알바·대학생·취준생·비혼자 등 낙선했지만 정치 중요성 인식 "참여로 일상을 바꿀 수 있어" 까다로운 선거법이 큰 장애물 호별방문 등 과감하게 허용해야 수십년 양당 지배 체제에 거부감 "민주당 독점, 다양성 보장 될지"

희망의 대명사인 청년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가는 요즘이다. 5월 취업자 수는 8년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청년 실업률(10.5%)과 청년 체감 실업률(23.2%)도 최악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이 늘면서 '헬조선'이라는 탄식도 커지고 있다. 덩달아 기성 정치권에 대한 혐오도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결국 우리 삶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자각을 바탕으로 현실 정치에 뛰어든 청년들도 적지 않다. 지난 6·13 동시 지방선거에 도전한 청년들을 만났다. 하루 10시간에 일당 7만원을 받고 알바를 뛰는 청년, 공과대학 졸업반, 취업 준비생, 비혼주의자, 결혼식을 앞둔 예비 가장 등 면면이 다채롭다.

우인철(33) 우리미래 서울시장 후보, 이주영(28·) 녹색당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 김광원(25) 노동당 경기도의원(수원 5선거구) 후보, 조준규(28) 바른미래당 서울시 의원(강남 6 선거구) 후보, 곽승희(31·여) 무소속 서울 금천구 의원(다 선거구) 후보를 초대했다.

중앙일보

6·13 지방선거에 도전했던 23030 젊은 후보들이 서울 중구 배재학당 박물관 정원에서 자신들의 선거 홍보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경기도의원에 출마했던 김광원(노동당) 후보, 서울시장에 도전한 우인철(우리미래) 후보, 서울 금천구의원에 출마했던 곽승희(무소속) 후보, 서울 강남구청장에 출마했던 이주영(녹색당) 후보, 서울시의원에 도전했던 조준규(바른미래당) 후보.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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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곽=김정은이 동네 청소해주는 거 아니다. 트럼프가 동네 불법 주차 문제 해결해주지 않는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나답게 살고 싶은 삶에 도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작은 시도가 모여서 느리지만, 더 좋아질 것이다.

^김=일상에서 계속 정치하고 만나고 함께하고 무언가를 하다 보면 동네부터 바꾸면서 사회도 계속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

^조=일상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정치다. 정당 활동을 통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다 보면 지금의 문제들도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우=한국사회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하고 전쟁 위협도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에서 돌파구를 만드는 것이 청년들의 역할이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낡은 것과 새것에 관한 책을 읽었다. 우리는 낡은 것 없이 살아갈 수 없다. 낡은 것에는 우리의 과거·고통·기억이 있으니까. 새것에 대한 믿음 없이도 살아갈 수 없다. 새것에는 우리의 활기·낙관성·화해를 가능하게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을 갖고 우리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

중앙일보

6·13 지방선거에 도전했던 2030 젊은 후보들이 서울 중구 배재학당 박물관을 배경으로 뛰고 있다. 왼쪽부터 경기도의원에 출마했던 김광원(노동당) 후보, 서울시장 후보였던 우인철(우리미래) 후보, 서울 금천구 구의원에 출마했던 곽승희(무소속) 후보, 서울 강남구청장에 출마했던 이주영 후보,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선거에 도전했던 바른미래당 조준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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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장세정 논설위원 zhang@joongang.co.kr

정리·영상편집=황병준 인턴기자

영상촬영=윤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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