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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fn 이사람] 더불어민주당 강희용 정무조정실장 "정치로 불평등 문제 풀어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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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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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해법을 만들어 내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올해로 17년째 정치에 몸을 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희용 정무조정실장(사진)은 정치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풀어냈다.

그가 처음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중학교 때부터다.

강 실장은 "중학교 졸업앨범을 우연히 보는데 당시 꿈을 '정치 혁명가'라고 써놓았더라"며 "그 때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돌이켜 보면, 우리 부모님은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는데 왜 못살까를 고민하게 됐고, 그건 부모님의 잘못이 아닌 불평등한 사회가 문제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입문한 그는 실제 불평등 해소를 위해 세상을 바꾸는 일들을 해오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그를 '맥쿼리 저격수'로 만들어준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사건이다.

강 실장은 "2012년 4월 호주의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지하철 9호선에 투자를 했는데, 갑자기 9호선만 요금을 500원 더 인상하겠다는 선언을 했었다"며 "그때 9호선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협약이 잘못됐다는 점을 발견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협약 변경에 성공했고, 시민들에게 부과되는 수조원대의 세금 유출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맥코리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에게 붙는 또 다른 수식어는 바로 '오세훈 저격수'다. 강 실장은 "시의원 시절이던 당시 무상급식을 반대하던 오세훈 전 시장에 맞섰고, 현재의 무상급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은 '정무조정실장'이다. 이는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없던 자리로, 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 간의 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중책이다.

그는 "현재의 임무는 대외적으로 당·정·청 간 업무조정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당 대표의 정무조정 실정으로서 메시지를 총괄하며 당론 조정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정치가'인 그에게 붙는 또 다른 수식어가 있다. 바로 '시인'이다.

얼핏보면 쉽게 이어지지 않는 두 수식어에 대해 그는 "정치인이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정치를 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좀 더 따듯하고 섬세하게 사안의 본질을 표현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실장에게 정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비전에 대해 묻자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불평등"이라며 "이는 분단으로 인해 세대 간, 지역 간 등 여러 구조적 요인이 있지만 결국은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다. 이 불평등한 경제 구조를 정치로 풀어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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