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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신간] 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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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의 홍보 전문가인 장상인과 일본의 언론인 이토 �이치가 함께 에세이를 냈다. '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티핑포인트).

오랫동안 우정을 다진 두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통로인 '말'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 문화를 탐구한다.

장상인은 "일본인은 겉으로는 친절하고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강한 자존심이 내재되어 있다. 특히, 일본인들은 존경어와 겸양어를 확실하게 구분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외부인이 전화를 걸어 "사장님 계세요" 하면 비서는 "사장님, 자리에 안 계십니다"가 아니라 "사장, 지금 자리를 비웠습니다"라고 답변한다며 "자신의 사장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배려"라고 설명한다.

이토 �이치는 "각 나라의 문화를 아는 것에 대해서는 섬세한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양국의 저류에는 같은 문화가 흐르고 있다"며 두 나라의 공통점을 강조한다.

"총에 맞은 상처는 치료될 수 있어도 언어로 받은 상처는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는 페르시아 속담은 두 저자가 모두 중요하게 꼽는 삶의 격언이다.

이 책은 '인생', '한국과 일본 양국의 사회상', '가족', '대화', '사람 사는 이야기', '인생의 여행길'을 각 주제로 한 6개 챕터로 이뤄졌다. 두 저자는 양국에서 건너온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한테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하게 한다.

장상인은 30년간 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과 팬택 계열 기획홍보실장으로 일하다 2008년 홍보컨설팅 회사 JSI파트너스를 창업했다. 건설사 재직 시절 일본에서 후쿠오카 캐널시티 등 여러 공사를 수주하면서 일본인들과 각별한 우정을 쌓았고 일본 관련 칼럼도 많이 썼다.

이토 �이치는 30여 년 방송사 기자와 미디어 관련 일을 하다 2014년 홍보컨설팅 회사 미디어파트너스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288쪽. 1만4천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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