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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의원출신 靑비서관 중 진성준만 사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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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백원우는 잔류하기로… 진성준, 서울 정무부시장 유력 거론

청와대 2기 개편과 관련해 관심을 모았던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전직 국회의원 출신 비서관 중 진 비서관만 사퇴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임박한 청와대 개편도 폭이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이들의 거취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개편과도 맞물린 문제인데, 세 사람 중 진 비서관만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 비서관과 백 비서관은 고심 끝에 당분간 청와대에 더 남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비서관은 최저임금, 일자리 문제 등 정책실의 현안을 총괄하고 있고 백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 관리를 맡고 있다. 특히 18일 문 대통령이 “(대통령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열심히 감시해 달라”고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거취는 8월 전당대회 이후 예정된 민주당 지역위원장 선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청와대 비서관의 경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선임을 인정했지만 8월 새 지도부 출범 뒤에는 직무대행제를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일하려면 지역구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진 비서관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자연히 청와대 개편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계자는 “정책실의 일부 조직 개편 여부가 마지막 변수”라며 “문 대통령도 현 참모진에 대한 신뢰가 큰 만큼 비어 있는 자리를 채우는 정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3월부터 감사원이 실시한 청와대 감사 결과와 청와대의 자체 조직 진단 결과도 청와대 개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해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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