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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결혼이주여성 42% "가정폭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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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 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은 가정폭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결혼이주 여성 920명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2.1%가 '가정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의 출신국가는 베트남 42.4%, 중국 29.4%, 필리핀 11.4% 등의 순이었다. 가정폭력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심한 욕설(81.1%), 한국식 생활방식 강요(41.3%), 폭력위협(38%), 필요한 생활비나 용돈을 안 줌(33.3%)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부모님과 모국 모욕, 성행위 강요, 본국 방문·송금 방해 등의 답변도 나왔다. 가정폭력시 도움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없다'(31.7%)는 응답이 '있다'(27%)는 답변보다 더 많았다. 이유로는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 효과도 없을 것 같아서' 등이 거론됐다. 아울러 폭력피해를 입거나 갈 곳 없는 결혼이주민을 위한 쉼터에 대해서도 '안다'는 답변이 62.1%였으나 '모른다'는 의견도 27.6%였다.

이에 인권위는 이달 21일 오후 2시 인권위 인권교육센터별관에서 '결혼이주 여성의 체류실태와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이주민의 안정적 체류보장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전문가와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결혼이주 여성의 안정적인 체류보장과 인권증진을 위한 정책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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