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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 학교 부패비리 척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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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 연합뉴스


【 울산=최수상 기자】 부정부패로 얼룩진 20년간의 울산교육계가 새로운 진보성향 교육감의 당선을 계기로 부패척결과의 싸움을 시작할 전망이다. 개혁적인 교육 정책의 실현과 지지부진한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에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측 인수위원회는 19일 현 류혜숙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인수인계 작업에 돌입했다.

울산교육청은 지난해 5월 김복만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권한대행 체제 속에서 6.13교육감 선거를 치렀다. 노옥희 당선인은 이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5대 공약 중 첫 번째를 '성역 없는 부패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로 삼았다.

울산은 초대 교육감부터 7대까지 내리 보수 성향 인사가 교육감에 당선됐다. 1대와 4대를 역임한 김석기 전 교육감을 비롯해 5대 김상만 전 교육감, 6~7대 김복만 전 교육감까지 3명이 비리사건에 연루돼 낙마하거나 교육감 직을 잃었다. 노 당선인 측은 이에 따라 자신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면서 교육계 전반의 부패비리 척결을 위해 시설공사 등 학교 4대 비리에 대한 특별관리팀 운영, 교육청 소속 독립기관인 공익제 보호센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노 당선인은 또 진보 성향에다 전교조 울산지부장이자 해직교사 출신인답게 혁신학교 운영과 전면무상급식 실시, 교장공모제 확대, 고등학교 수업료 단계적 폐지 등 개혁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약했다. 또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을 위한 무상교복과 무상교과서에 이어 초등 5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혁신학교를 운영, 향후 20개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6.13지방선거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출마하면서 밝힌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공약이다. 노 당선인은 학교공무직 조례개정, 비정규직차별해소 및 노동조건 개선, 학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교육감 직고용 등을 약속했다.

기간제 교사, 급식실 조리원, 돌봄교사 등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대선공약임에도 불구하고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노 당선인의 해결책 제시와 구체적 실천이 기대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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