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11번가 '한국판 아마존'으로 키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플래닛에서 분사·독립
국민연금 등서 5000억 유치
SK플래닛, 테크엑스와 합병
OK캐쉬백 품고 협업 강화


파이낸셜뉴스

11번가가 독립법인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또 11번가는 5000억원의 자금유치에도 성공해, '한국형 아마존'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는 인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SK플래닛은 이와 함께 SK텔레콤 자회사 S테크엑스와 합병해 데이터&테크 전문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SK플래닛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통한 11번가(가칭) 신설법인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또한 이날 마케팅 플랫폼 사업부문과 SK테크엑스와 합병도 승인했다.

SK텔레콤은 국민연금 등으로 부터 11번가에 5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향후 11번가가 e커머스 절대강자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SK플래닛은 급격한 e커머스 시장 변화에 대응해 11번가의 사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11번가는 e커머스 업계 중 가장 앞서 인공지능(AI)기반 챗봇 및 음성쇼핑, 이미지검색, 개인화 추천 등 최신 IT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들을 선보여 왔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11번가는 3년 연속 모바일 앱·웹 순방문자수(UV)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십일절' 행사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 일 거래액인 640억원을 기록했다. 11월 한달 간 1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11번가는 2017년 연간 거래액이 2년 전보다 5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는 11번가는 서비스와 상품 혁신을 통해 이커머스 1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그룹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 창출과 500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기반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경쟁력에 있어서도 검색부터 주문, 배송까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11번가는 이미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향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진행되는 경쟁환경 속에서 독립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또한 SK테크엑스와의 합병을 통해 OK캐쉬백, 시럽월렛이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SK테크엑스의 선도적인 기술 역량을 더해 SK ICT 패밀리 간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챗봇,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 보유 기술자산을 솔루션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SK플래닛은 3500만 회원의 국내 최대 포인트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과 월 600만 UV의 모바일지갑 서비스 시럽월렛을 통해 400여 제휴사에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SK테크엑스는 SK텔레콤의 AI, IoT 및 통신부가서비스, 미디어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하면서 기술 역량을 축적해 왔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국내에 서비스 경험과 기술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며 "합병 법인은 이번 개편을 통해 지금까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결집해 국내 유일무이한 데이터 & 테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