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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바른미래당에서 불거지는 '안철수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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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56)의 책임론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6·1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33)은 1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본인이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며 “그랬으면 애프터 서비스까지 완벽해야 조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낙선 후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을 위해 지난 주말 미국으로 간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에 사실 안 위원장이 한 25% 이상의 지지율을 득했으면 그 지지율을 받아가지고 보통 한 20% 정도 되면 구의원, 시의원이 당선된다”며 “3인 선거구의 구의원들은 당선될 수 있었는데 안 위원장이 공천 갈등부터 시작해서 논란의 중심에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3위에 그친 안 전 후보의 저조한 지지율과 공천 갈등을 비판한 것이다.

안 전 후보 측근과 바른미래당 동작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장진영 변호사(47)는 ‘안철수 책임론’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앞서 장 변호사가 안 전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하자 안 전 후보 측근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하이에나식 썩은 정치”라고 장 변호사를 비난한 것이다.

이에 장 변호사는 이날 다시 입장문을 내고 “안철수 후보 측근들의 권위주의적인 사고가 놀라울 뿐”이라고 받아쳤다. 장 변호사는 “그 분들이 어떤 사고를 하는 분들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이 분들이 저런 시각을 가지고 노원, 송파 공천파동과 후보단일화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지, 그 결과가 안후보 자신과 다른 후보자들에게 어떤 재앙을 초래했을지를 생각하면 견디기 힘든 분노가 밀려든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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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1박2일로 경기 양평군 용문산 야영장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도 안 전 후보 책임론과 정계은퇴론이 제기됐다.

발제자로 초청된 이종훈 평론가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이혼(분당)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당장 뭘 하실건가를 말씀드리면, 안철수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안 전 대표가 결단하셔야 하는데, 정계은퇴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당의 화학적 화합과 정체성 확립 등을 목표로 강연과 토론 등을 이어간다. 워크숍에는 24명의 의원과 이지현 비상대책위원, 김철근 대변인이 참석했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 김중로 전 최고위원, 박선숙·이상돈·장정숙·박주현 의원은 불참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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