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33)은 1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본인이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며 “그랬으면 애프터 서비스까지 완벽해야 조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낙선 후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을 위해 지난 주말 미국으로 간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에 사실 안 위원장이 한 25% 이상의 지지율을 득했으면 그 지지율을 받아가지고 보통 한 20% 정도 되면 구의원, 시의원이 당선된다”며 “3인 선거구의 구의원들은 당선될 수 있었는데 안 위원장이 공천 갈등부터 시작해서 논란의 중심에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3위에 그친 안 전 후보의 저조한 지지율과 공천 갈등을 비판한 것이다.
안 전 후보 측근과 바른미래당 동작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장진영 변호사(47)는 ‘안철수 책임론’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앞서 장 변호사가 안 전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하자 안 전 후보 측근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하이에나식 썩은 정치”라고 장 변호사를 비난한 것이다.
이에 장 변호사는 이날 다시 입장문을 내고 “안철수 후보 측근들의 권위주의적인 사고가 놀라울 뿐”이라고 받아쳤다. 장 변호사는 “그 분들이 어떤 사고를 하는 분들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이 분들이 저런 시각을 가지고 노원, 송파 공천파동과 후보단일화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지, 그 결과가 안후보 자신과 다른 후보자들에게 어떤 재앙을 초래했을지를 생각하면 견디기 힘든 분노가 밀려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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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1박2일로 경기 양평군 용문산 야영장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도 안 전 후보 책임론과 정계은퇴론이 제기됐다.
발제자로 초청된 이종훈 평론가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이혼(분당)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당장 뭘 하실건가를 말씀드리면, 안철수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안 전 대표가 결단하셔야 하는데, 정계은퇴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당의 화학적 화합과 정체성 확립 등을 목표로 강연과 토론 등을 이어간다. 워크숍에는 24명의 의원과 이지현 비상대책위원, 김철근 대변인이 참석했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 김중로 전 최고위원, 박선숙·이상돈·장정숙·박주현 의원은 불참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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