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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외환마감]원·달러 환율 1110원 근접…닷새간 34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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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원·달러 환율 1109.1원 마감…4.3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원·달러 환율이 또 상승했다. 어느덧 1110원대 레벨에 근접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3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0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5일(1112.3원) 이후 7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전날에 이어 연고점을 재차 돌파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109.8원이었다. 이 역시 지난해 11월15일 당시 1116.6원까지 치솟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세다. 최근 5거래일간 33.9원이나 올랐다. 지난 12일만 해도 1075.2원에 출발했으나, 어느새 1110원대를 넘보는 레벨까지 올라섰다.

그 기저에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주요 2개국(G2)의 양보없는 혈전 위기감이 퍼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위험통화로 꼽히는 원화 가치도 급락한 것이다.

이는 국내 증시의 고전과 맞물려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낸 탓에 전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1.52%) 내린 2340.1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13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6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외국인이 원화로 표시된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화로 바꿔가면, 그만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커진다.

상황이 이렇자 자본 유출에 대한 금융시장의 긴장감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뿐만 아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100억5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1.35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9.6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0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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