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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강진에서 한 여고생이 나흘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인 여고생의 아버지 친구가 도주한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YTN에 따르면 전남 강진경찰서는 실종된 여고생의 어머니가 용의자인 아버지 친구 B씨의 집을 찾아가 용의자가 도망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집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가 여고생 어머니가 온 사실을 확인하고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B씨는 여고생 실종 당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승용차를 세차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6일부터 행방불명 상태인 A양(16·고1)을 찾기 위해 인력 500여 명, 열 감지 장비 탑재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여왔다. A양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 인근에서 행적이 사라졌다.
A양은 이날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A양의 휴대전화는 문자메시지 이후 2시간 30분여 만인 오후 4시 30분께 수신이 끊긴 채 현재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A양은 실종 전 친구와 SNS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에 나간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CCTV를 분석 후 용의자인 아버지 친구 B씨의 차량을 발견해 검거에 나섰으나 B씨는 여고생 실종 다음날 자신의 집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휴대전화에는 A양의 휴대전화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았고 연락한 흔적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만났을 가능성이 커보여 다양한 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다”며 “현재 B씨의 지인 등을 상대로 그의 사망 전 행적과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며, A양 소재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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