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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미중 무역분쟁, 다시 봉합단계 진입 가능성 커 <신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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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미중 무역분쟁은 최악의 시나리오도 감안해야겠지만 지금부터는 봉합 단계 진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석중·최원석 연구원은 "그간의 패턴으로 미루어 보면 중국의 강경한 맞대응 이후 재협상 진행의 수순을 보일 확률이 높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들은 "트럼프는 이미 자신의 패를 보였다"면서 "중국 첨단산업 성장은 미국이 갖는 가장 큰 두려움이고, 동시에 관세 부과는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무역제재 조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산술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GDP에서 수출기여율은 9.1%에 불과하고 미국 수출은 2%에도 못 미친다"면서 "선진국향 수출에 민감한 건 경기가 아니라 고용이며, 이는 1당체제 중국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제조업 고용 인구 2.3억명 중 저부가가치 제조업 고용 인구 비중은 28.8%다. 저부가가치 산업일수록 낮은 임금에도 고용 유발 계수가 높다"면서 "첨단산업 육성과 고용안정을 감안하면 시진핑은 트럼프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지금부터는 G2 무역분쟁이 본격적 빅딜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이들은 "과거 중국의 의사결정 구도에 입각해 지금부터 양국의 협상 테이블에 참여하는 고위급 인사의 변화도 예상된다"면서 "미국은 무역분쟁에 금융을 총괄하는 므누신 재무장관이 수장을 맡고 있으며 이는 무역을 금융으로 확대해 접근한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상무부 장관에서 류허 부총리로 격상됐다. 류허는 시진핑 2기 시진핑 경제책사로 부상한 고위급 인사"라며 "하지만 빅딜을 진행할 정치적 권한과 경험이 부재한 인물로 평가되고 결국 왕치산 급의 격상된 인물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2 무역분쟁 봉합의 긍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연구원들은 "이미 중국의 미국산 원자재 수입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산 원유 수입은 4월 누적 전년대비 139.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입 총액을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SINOPEC은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CNOOC는 미국산 LNG 장기 도입 계획도 공시한 바 있다. 미국채에 대해서도 3-4월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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