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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홍종학이 '애국자'라 부른 中企人…근로 13시간 단축, 45명 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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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홍 장관, 일자리창출 중소기업인 간담회서 "당당하게 정부에 요구할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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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발광다이오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인쇄회로기판 제작업체 현우산업은 이달부터 근로시간을 65시간에서 52시간으로 축소했다. 이를 위해 출근시간을 30분 늦추고 석식시간을 30분 늘리는 한편 유급 휴게시간 30분을 새로 도입했다. 휴일근로시간은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였다. 근로시간 감소로 줄어든 생산량은 4월부터 45명을 신규채용해 벌충했다.

이 회사 문병선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월 3억원의 인건비가 추가로 들어가게 됐다"며 "연 5%의 이익률이 1.5%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노동비용이 증가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향상되거나 납품단가 인상을 기대하기 어렵들다"면서 "생산라인의 자동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18일 인천시 남구에 있는 현우산업에서 일자리창출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인이 애국자"라며 "당당하게 정부에 필요한 것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435명의 근로자가 재직하는 현우산업을 비롯해 300인 이상 중소기업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10개 기업은 2015년 대비 평균매출 69%를 증가시키고 근로자수를 평균 40% 늘린 곳이다. 이들 기업은 다음달 1일부터 주 52시간 근로시간을 이행해야 한다. 10개 기업 대표들은 홍 장관에게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추가 채용에 따른 구인난으로 부담이 따른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현재 3월까지 허용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6개월로 늘려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홍 장관은 "탄력근로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관련부처와 논의를 통해 늘리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장관은 중기부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각종 지원사업에서 우대하고 스마트공장 도입 등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중소·중견기업 스마트공장을 2만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홍 장관은 정부의 일자리안정자금, 청년고용장려금, 고용증대세제 등을 소개하면서 "정부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 앞서 홍 장관은 현우산업 생산공장을 둘러본 뒤 문 대표로부터 노동시간 단축과 신규 일자리 확대 경과를 청취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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