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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착수…내일 금융위에 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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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19일 이사회 열어 지주사 전환 의결…'연내 인가, 연말 주총, 내년 초 출범' 목표]

머니투데이

우리은행이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금융지주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하고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다. 금융위와 사전 교감이 이뤄진 만큼 올 하반기 중 인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내부적으로는 연내 금융당국의 인가 완료, 연말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내년초 지주사 공식 출범의 시간표를 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사전 교감한데다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도 간소화돼 이전보다 빠르게 인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잔여 지분의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지주사 전환은 타당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 2015년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과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금융지주사 설립과 자회사 편입, 합병 등 중요 경영문제와 관련한 예비인가 제도가 폐지되고 본인가 하나로 인가 절차가 단순화됐다. 기존의 예비인가와 본인가의 두 단계가 한 단계로 축소되며 약 2개월의 물리적 시간이 줄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약 1~2개월 안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의결해야 하는데 주총 개최를 위한 이사회와 각종 사전 절차 등을 감안하면 연내 주총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증권과 자산운용, 보험 등을 영위하는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이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및 비은행 계열사 확대를 자사와의 이해상충 문제로 보고 지주사 전환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보다는 지주사 전환에 따른 우리은행 지분가치의 상승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사외이사는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오래 전부터 과점주주들 사이에 공감대가 이뤄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비은행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전략 수립에도 나선다. 지금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라는 출자한도에 묶여 M&A에 제약이 많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 이 같은 제한이 사라져 우리은행이 M&A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그간 지주사 전환 전략과 계열사 관리를 담당해온 '미래전략단'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 등을 수립한다. 증권사와 부동산신탁사, 자산운용사 등이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매물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형 규모 위주로 비은행 매물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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