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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임기연장'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 "올해 7만대 목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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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인터뷰]판매 신기록 성과 인정받아.."한국 R&D 허브 투자확대" 의지-중국산 벤츠 수입 가능성 적어

머니투데이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왼쪽)이 18일 서울 벤츠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더 뉴 CLS' 프리뷰 행사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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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취임 3년을 맞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의 임기가 연장됐다. 취임 이후 매년 신기록을 써온 성과가 독일 본사에서 인정 받은 셈이다. 일단 임기 연장 기간은 1년이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18일 서울 벤츠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더 뉴 CLS' 프리뷰 행사를 가진 뒤 "개인적으론 한국 문화도 좋고, 이곳에서의 비즈니스도 좋다"며 "벤츠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아직 많은 역할이 남아있고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7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먼저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2016년 연 판매 5만대 돌파, 지난해 6만대 돌파 등 한국 시장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국산차 5위권 수준이다.

벤츠는 내부 규정상 해외 법인장을 보낼 때 초임인 경우 임기가 3년이지만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 계약한다. 실라키스 사장은 전임지인 벤츠 브라질 법인에서 7년간 근무한 바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EQ 브랜드 등 벤츠 친환경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비중 증대 △고성능차 AMG 등 스포츠 드라이빙 저변 확대 △매년 5개 신규 전시장 등 네트워크 확장 △벤츠 R&D 허브로의 성장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R&D(연구개발) 투자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미 3년 전에 벤츠코리아 내에 R&D 부서를 구축했는데 올해는 그 규모가 3배(연말까지 40명 근무)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여러 한국 기업들과도 협력하면서 한국을 벤츠의 커넥티드서비스 및 차량인포테인먼트 분야 핵심 허브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생산된 부품이 전세계 벤츠 공장에 수출돼 차량에 탑재되는 규모가 약 10억유로(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디젤 승용차와 관련한 규제 이슈가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벤츠는 완벽하게 글로벌은 물론 현지 시장의 규제를 이행한다"며 "몇몇 모델에 대해선 리콜은 진행하지만 과징금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중국 지리(吉利)자동차그룹이 벤츠의 모그룹 다임러의 1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전략 변화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중국은 최대 시장이지만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생산해왔다"며 "지리그룹 지분 확대가 앞으로 글로벌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생산이 수요를 못 따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에 '중국산 벤츠'가 들어올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의 경우 지리그룹으로 인수되면서 플래그십 세단 S90을 전량 중국에서 만들기로 글로벌 전략을 선회, 한국 시장에도 중국산 제품이 수입되기 시작했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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