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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드라마 속 여행] 치유의 온천이 흐르는 도시…체코 카를로비 바리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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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카를로비 바리

매일경제

키를로비 바리는 체코의 유명한 온천 도시다. [사진제공 = 체코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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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카를로비 바리. 프라하는 익숙해도 이 도시의 이름은 많이 낯설다. 그런데 최근 카를로비 바리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난 4일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의 배경으로 등장해서다.

'너도 인간이니'는 인공지능 로봇(서강준 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휴먼 로맨스다. 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한 사전 제작 드라마로 높은 완성도를 호평 받고 있다. 이 드라마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지로 체코가 선택된 데는 필연적 이유가 있다.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로봇'이라는 단어를 창시한 인물이기 때문.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등도 체코를 선정한 이유라고 드라마 제작진은 밝혔다.

카를로비 바리는 14세기 초 보헤미아의 왕 카를 4세가 발견한 온천 도시다. 이곳의 온천은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괴테, 드보르자크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여행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5개의 콜로나다(Kolonada·음용 가능한 온천수가 나오는 곳)에서 자유롭게 온천수를 받아 마시며 도시를 거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체코관광청은 카를로비 바리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장소와 체험거리를 소개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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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의 한 장면. [사진제공 = 문전사, 몬스터 유니온] / 온천수로 만든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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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본 카를로비 바리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전망대에 올라가 보자. '디아나 전망대'는 해발 547m에서 숲으로 둘러싸인 카를로비 바리 시내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디아나 푸니쿨라를 타고 쉽게 올라갈 수 있고, 레스토랑과 작은 동물원, 나비 박물관까지 갖춰 아이들과 함께 가기도 좋다. 벨기에 스테파니 공주가 이곳의 전망에 매료되어 세웠다는 '괴테 전망대'도 놓치면 아쉽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이 약 2년에 걸쳐 디자인한 전망대로, 전경과 함께 건축미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크리스털의 아름다움을 배우다

카를로비 바리는 최고급 크리스털과 도자기로도 유명한 도시다. '모제르 크리스털 박물관'에 가면 장인의 크리스털 유리공예를 직접 보고, 탄성이 절로 나오는 멋진 크리스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200여 년 역사의 카를로비 바리 도자기 산업에도 관심을 가져 보자. 특히 체코 최대 도자기 회사로 자리 잡은 '툰 도자기'는 뛰어난 품질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카를로비 바리에서는 툰 도자기를 비롯해 다양한 도자기를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온천수로 만든 커피

카를로비 바리에선 커피 한 잔도 범상치 않다. '카페 레스피리움'에서는 온천수로 만든 커피와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다른 곳에선 해보기 힘든 이색 경험이다. 체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곁들이 음식인 카를로비 바리식 찐빵 '크네들리키'도 꼭 먹어 봐야 한다. 허브와 달걀로 만든 찐빵, 감자로 만든 찐빵 등 종류도 여럿이다. 웨이퍼와 비슷한 식감의 과자 '오플라트키'도 유명한 별미. 카를로비 바리 곳곳에서 갓 구워 낸 따뜻한 오플라트키를 맛볼 수 있다.

[고서령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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