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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수입車 호황에 `인증중고차`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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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입차 업체가 직접 판매하는 '인증중고차'도 덩달아 호황을 맞았다. 럭셔리 브랜드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모터도 최근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정도다. 인증중고차는 자동차 브랜드가 직접 중고차 매물을 인증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사업 분야를 말한다.

중고차의 고질적인 허위 매물과 품질 문제를 수입차가 직접 해결해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입차 3대장'으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비롯해 재규어, 랜드로버, 렉서스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

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독일 BMW는 지난달까지 총 6890대의 인증중고차를 판매해 업계 1위에 올랐다. BMW는 지난해에도 총 1만249대를 판매하며 폭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6년 487대 판매로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BMW는 지난해 처음 1만대를 넘기며 20배 넘게 시장 규모를 키웠다. 5월까지 누적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넘는 성장률을 보인 만큼, 올해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인증중고차 시장에서 BMW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벤츠는 2015년 959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9108대를 팔아치우며 1만대 돌파를 목전에 뒀다.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5737대를 기록해 연말께 1만대 돌파가 희망적이다.

아우디는 2015년 328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1800대 규모의 판매를 기록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렉서스 등도 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수입차들의 실적 효자로 인증중고차가 떠오르면서 본격 사업에 나선 수입차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볼보도 인증중고차 사업 '셀렉트'를 론칭했다. 볼보차는 지난 3월 경기도 김포에서 코오롱오토모티브와 국내 인증중고차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첫 공식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했다. 경기도 김포시 카스퀘어 전시장에서는 볼보자동차 인증중고차 프로그램 '볼보 셀렉트'로 선별된 인증중고차만을 판매한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14일부터 부산에서 국내 최초 공식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롤스로이스 인증중고차 사업 부문인 '프로비넌스'는 차량 매입과 판매뿐 아니라 차량 점검, 보증수리, 금융상담 상품 설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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