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신용장 매입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180일의 유예기간을 주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11월 4일 이후 물품 대금을 받게 되는 기한부 신용장의 경우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신용장을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 매입한 신용장으로 진행되는 거래는 유예기간 중 청산해야 한다. 다만 즉시 결제가 이뤄지는 일람부 신용장은 정상적으로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 기한부 신용장 매입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철회하거나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과거처럼 '예외국가' 지위를 얻어내면 재개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미리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기한부 신용장 매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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