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광주대 축구부 학생들 잇따른 선행 눈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절도범 검거하고 응급환자 초기 대응도

광주CBS 이승훈 기자

광주대학교(총장 김혁종) 축구부 학생들이 절도범 검거와 응급환자 초기 대응 등 잇따른 선행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 축구부 강영훈 학생(2년·DF)은 지난 5월 27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절도사건 범인을 경찰이 신속하게 검거하는데 도움을 줬다.

휴일을 맞아 고향을 찾았던 강 씨는 한 매장에서 물품을 훔쳐 달아나는 범인을 보고 추격을 시작했다.

동생들과 함께 10여 분간 범인을 뒤쫓으면서 112에 신고해 도주 경로를 알려주는 등 경찰이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이 같은 선행은 해당 경찰서가 광주대로 '선행 학생 격려 협조' 공문을 보내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강 씨는 "점원이 소리치는 것을 보고 반사적으로 뒤쫓아 갔다"며 "동생들과 함께 따라가면서 112에 신고했고 다행히 곧바로 경찰관들이 출동해 검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부 김수환 학생(1년·FW)은 지난 5월 8일 총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축구대회에서 응급환자에 대한 빠른 초기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막았다.

당시 심판이었던 김 씨는 경기 중 선수들끼리 충돌 후 넘어진 한 선수가 호흡 곤란 증세를 겪고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한 뒤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김 씨는 쓰러진 선수가 의식 없이 혀가 기도를 막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기도를 확보해 호흡을 안정시킨 뒤 119를 통해 병원 후송을 도왔다.

호흡곤란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지만 김 씨의 초기대응 덕분에 해당 선수는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광주대는 두 선수에게 선행 표창 및 장학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광주대 축구부 이승원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열심히 훈련하고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축구 실력 뿐 아니라 인성도 강조했는데 실천해줘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