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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애니룩스 고영훈 회장, “문경으로 이전 후 생산율 증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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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사진=애니룩스 제공



조명장치 제조업체 ‘애니룩스’가 2017년 부천에서 문경으로 회사를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애니룩스는 문경으로 본사를 이전한 뒤 생산율이 15~20% 가량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으며, 전년도 대비 매출 50%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애니룩스 고영훈 회장은 수출 2000만불, 내수 500만불을 목표로 1000억대 매출에 육박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가 연고도 없는 경북 문경으로 본사를 이전하게 된 이유는 뭘까.

고 회장은 “부천에서 운영하던 공장이 사출공장과 조립공장이 따로 있어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그래서 공장을 이전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수도권 쪽으로 땅값을 알아봤는데, 원주나 청주 쪽으로 이전하려다 보니 수도권으로 묶여 보조를 받기 어려운 점 때문에 지방투자보조금이 나올 수 있는 조건을 찾았더니 문경이 눈에 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상북도 투자유치실에서 지방투자보조금에 대해 심사하고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 혜택을 제공해줬으며, 문경시청 경제기업유치팀이 투자유치시 적극적으로 문경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인프라에 대해 알려주고, 기업인들에게 최대한 편리를 제공하며 애니룩스의 문경 이전을 도왔다. 지방투자보조금은 물론, 저금리로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있다는 점 또한 고 회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뿐만 아니라 문경이 교통이나 여러 가지 입지면에서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이전 후 애니룩스의 생산율은 15~20%나 향상됐다. 부천에서는 협소한 공간에 인력이 따로따로 떨어져 있어서 로스(loss)가 발생하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문경은 공장이 한 곳으로 모아지다 보니 물건 이송시 로스율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또한 문경으로 내려오면서 자동화설비를 갖춰 생산성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고 회장은 경상북도로 이전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도권의 교통대란과 복잡한 사회환경 속에서 생산율이 떨어지고, 원가상승율이 높아져 고민이라면 지방산단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몸집이 가벼워지면서도 여러 가지 국가자원, 재원을 지원받으면서 지방투자보조금을 비롯해 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방산단으로 옮길 때 걱정되는 물류나 구인난에 대해서도 고 회장은 “부담을 느껴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택배나 화물처리 기능이 워낙 잘 발달되어 있다 보니 부품조달이나 자재조달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인력채용도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경으로 내려온 이후 지금까지 50여명을 채용했는데 모두 젊은이들이고, 30대 후반에서 50대 미만 인력이 상당히 많다는 설명이다. 또한 젊은 다문화여성을 채용할 수 있어서 생산력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고 회장은 “막상 와보면 기존에 걱정하던 점은 전혀 불편한 사항이 아니고, 인프라가 덜 갖춰져 있는 점만 조금 보완이 된다면 아주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애니룩스는 지난해 50억원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75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는 약 50% 향상된 매출 목표인 셈이다. 고 회장은 문경 이전을 계기로 수출 2000만불, 내수 500만불 등 1000억대 매출에 육박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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