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채 전 팀장은 “이씨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현대건설 이력서 1000명 것을 뒤져 그중에서 똘똘한 사람을 골라 이 전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고 했다”고 검찰에서 말했다. 김 전 사장을 이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것이다.
채 전 팀장은 자신의 채용도 이 전 대통령이 결정했다고 검찰에서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선거를 도와준 제 고모가 이 전 대통령에게 취직을 부탁했고 이 전 대통령이 ‘이력서를 놓고 가라’고 했다”며 “얼마 뒤 다스에서 연락이 왔고 면접을 보자고 한 뒤 채용됐다”고 말했다. 채 전 팀장은 또 “(제가) 경리팀에 있었지만 이씨에게 경리나 회계 문제를 상세히 보고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에게는 연말마다 A3용지로 경영성과를 보고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채 전 팀장은 “이 전 대통령이 크게 출력해 보는 것을 좋아해서”라고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이씨가 보고를 받아달라고 부탁했고, (김 전 사장에 대한) 견제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정기보고가 아닌 1년에 한 번 정도 받았을 뿐”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씨는 절대 다스 주인이 될 수 없고, 그런 영향력을 한 번도 행사한 적이 없다”며 “다스 직원이 전부 아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한 또 다른 전 다스 직원 김모씨의 진술조서도 공개했다. 김씨는 “다스 경리 담당 여직원이 서울에서 쓴 카드 전표 정리하는 것을 보고 물어보자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쓴 카드 전표를 정리한다고 해서 (다스의) 법인카드를 (이 전 대통령 부부가) 쓰는 것으로 알았다”고도 진술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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