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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北, 끝내 한국기자단 거부…외신만 원산행 비행기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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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에 초청받은 외신 기자들이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기위해 출국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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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제외한 외신기자단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22일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원산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이날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밟았다.

우리 정부는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한국 기자단 명단을 재차 통보하려 했으나 북한이 계속 수령을 거부하면서 이번 방북이 무산됐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한국 기자단 명단 접수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폐기행사 준비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외국 기자단 수송을 위해 원산과 길주를 잇는 철로를 보수하고 열차 시험운행을 하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원산에 외국 기자단을 위한 프레스센터와 숙소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로 추정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위성사진을 토대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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