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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페이스북, 가상화폐 만들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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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블록체인 전담팀을 신설한 가운데 자체 암호화폐(가상화폐) 제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 사이트 체다는 11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이용해 "페이스북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용자가 전자 지급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년 동안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기업 개발팀의 모건 켈리 연구원이 소셜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방법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T조선

페이스북은 최근 창업 1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블록체인 전담팀을 신설했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사업을 이끌던 데이비드 마커스를 블록체인 전담팀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시동을 건 상태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페이팔 회장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코인베이스 참여 당시 "2012년부터 가상화폐에 매료됐다"며 "코인베이스가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자산에 대중의 접근을 쉽게 허용한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IT 전문 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전담팀 구성원은 12명 미만으로, 인스타그램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제임스 에버링험, 인스타그램 부사장 케빈 웨일 등 핵심 인력이 블록체인 전담팀에 합류했다.

또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1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새해 계획 중 하나로 "암호화폐를 공부하겠다"고 밝힌 상태라 페이스북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체다는 "페이스북이 가상화폐를 만들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다"며 "가상화폐공개(ICO)를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체다 측에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전담팀은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으로, 현재 공유할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2009년 게임에서 가상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페이스북 크레딧'이라는 통화를 선보였지만 인기를 끌지 못해 2년 만에 퇴출됐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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