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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가자 유혈사태, 이스라엘에 비난 집중…폭력 자제·조사 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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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 섣불리 무력 사용…독립 조사해야"

러시아·터키는 미국도 비난

뉴스1

14일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 최루탄이 살포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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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유엔은 이번 사태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고, 러시아와 터키는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미국에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루퍼트 콜빌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시위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섣불리 무력을 사용했다고 규탄하면서 사태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 독일 등도 이번 사태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은 이스라엘에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고, 러시아는 사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긴장 고조를 피하려면 이스라엘이 (폭력을)자제해야 한다"며 "유엔 결의안에 따라 양국 간 평화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고노 타로 일본 외무상도 정례 브리핑에서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며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를 독립적인 위원회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유엔과 같은 주장을 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도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책임 소재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터키와 러시아는 미국에 화살을 날렸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미국이 이스라엘에서 하고 있는 일이 중동 지역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이미 경고했으나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을 '반인륜적 범죄에 가담했다'고 표현했다.

14일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간 보안장벽 근처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군대는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실탄으로 사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유혈사태에서는 최소 6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2700여명이 다쳤다. 현재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준비 중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한목소리로 가자지구 유혈사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비극적인 죽음의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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