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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하이푸, 원발성 간암이나 다른 장기에서 간으로 전이된 경우에도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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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푸단의과대학 국제콘퍼런스에서 국내 임상사례 발표

간암 치료에 허가된 고강도초음파집속술(일명 하이푸·HIFU)의 국내 임상사례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푸단의과대학에서 열린 ‘하이푸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하이푸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비수술 종양 치료법이다.

이번 학회에 초청 강연자로 나선 김태희 원장(외과 전문의)은 “하이푸는 원발성 간암이나 다른 장기에서 간으로 전이된 경우에도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술이 불가능하고 항암제 치료를 내성과 독성으로 인해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경우 하이푸의 고강도 초음파 열을 활용해 암세포를 괴사시키고, 나아가 인체 면역기능까지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난소암으로 시작해 간과 임파선까지 전이된 76세 환자에 대해 하이푸 치료를 2회 시행하고 4주 후에 CT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간에 전이돼 있던 암 크기가 70% 가량 줄어들고, 임파선 전이로 부어 있던 목도 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안정됐으며, 통증도 크게 완화됐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하지만 암세포가 다른 장기까지 퍼졌다면 암 크기부터 줄여야 한다. 높은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하이푸가 열에 약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하이푸를 이용해 56도 이상의 높은 온도와 0.8~3.5메가헤르츠(㎒)의 고강도 진동파를 암에 집중적으로 쏘이면 열변성으로 인해 암세포가 괴사된다. 이때 파괴된 암세포의 단백질이 면역세포에 자극을 줘 인체 면역기능이 활성화되고 상승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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