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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SS이슈]'버닝' 스티븐연과 전종서는 레드카펫 만큼은 밟고 싶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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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 신예 전종서와 스티븐연 등 두 명의 배우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제71회 칸 영화제’에 유일한 한국 경쟁작이었고, ‘연기파 배우’ 유아인의 캐스팅에 제작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칸 현지에서 공개가 되기 직전 부터 이창동 감독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영화제인데다 후반부 스크리닝이 결정된 만큼 조심스럽게 수상가능성에 대한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

여기에 작품이 아닌 배우들의 개인 행동으로 작품에 흠집이 난 상황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신예 전종서의 경우 생각지도 못한 돌발상황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전종서는 15일 오후 프랑스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카메라에 불쾌한 표정을 지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를두고 일각에선 “너무나 신인이라 벌어진 일”이라고 했지만, “적절하지 못했다” 등 반대의 여론도 있다.

소속사의 해명처럼 “당황하고 놀라서 벌어진 일”이라면 이후의 일정은 책임을 갖고 진행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전종서측은 돌연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 공식 상영 등은 참석하겠지만, 개인 인터뷰는 불참하겠다”고 밝혀 일을 더 키웠다.

이같은 상황은 스티브연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스티븐연은 자신의 SNS에 올린 욱일기를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두 차례에 걸쳐 사과를 했다. 스티븐연은 사과문을 통해 “제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의 입장을 보였다.

전종서와 스티븐연 모두 의도치 않았던 일이였기에 사과를 했다. 그런데 이후의 행동은 이전의 상황과 맞지 않는다. 화려한 레드카펫에 서서 전세계인의 환호는 받고 싶지만, 일련의 행동에 대한 질문이 예상되는 자리에는 서고 싶지 않다는 것일까. 결국에 모든 짐은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에게 모두 돌아가게 된 상황이다.

물론, 두 사람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는 해석될 수는 없다. 지난해 ‘옥자’에 이어 한국영화로 칸 영화제 나들이를 한 스티븐연은 현장에서 누구보다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매순간 열심히 진심을 다해 연기를 했고, 팀워크도 좋았다. 신예 전종서는 수위가 센 파격 노출신에도 거침이 없었으며, 두 선배와 함께 힘을 보태며 이창동 감독의 신작에 힘을 보탰던 것. 그러나 두 사람이 돌발 행동에는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열심히 영화를 만든 제작진은 생각했을지. 또 이렇게까지 행동할 거라면 레드카펫에는 왜 서야하는지,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는 두 사람의 칸 행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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