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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조양호 회장 대표이사 계열사 4개…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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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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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를 추가로 내려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진에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으나 그룹의 주축인 대한항공의 대표이사직까지 사임할 경우 사실상 ‘경영일선 퇴진’이라는 시장의 반응을 조 회장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그러나 현재 한진그룹 전반에 퍼진 경영 리스크가 갈수록 심화되는 등 전방위적으로 퇴진 압박의 수위가 거세지는 만큼 과감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15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당초 실적은 14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사회 안건 등 민감한 사안이 겹쳐 하루 미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10일 진에어는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 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미국 국적인 채로 과거 6년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이사에 등록한 점을 두고 국토교통부가 면허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회장이 한진그룹 내 대표자격으로 올라있는 계열사는 대한항공·한진칼·㈜한진·정석기업 등 4개사다.

한진칼은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이며 진에어 지분 60%를 가지고 있다. 한진칼은 조 회장이 17.8%, 조원태 사장 2.3%, 조현아 전 부사장 2.3%, 조 전 전무 2.3% 등 조 회장 일가 지분이 24.8%다.

㈜한진은 한진그룹의 모태다. 따라서 조 회장이 대한항공·한진칼·㈜한진의 대표 자리를 내려놓는다면 한진그룹에서의 오너 일가 위상이 급격히 위축되는 그림이 그려진다.

따라서 조 회장이 선제적으로 최소 대한항공의 대표이사직을 사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에어 대표이사 사임 때에도 사내이사직은 내려놓지 않아 책임경영을 실천한 게 아니라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2차 집회를 여는 등 내부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는 점도 부담이다.

조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올라있는 계열사는 앞서 4개 계열사에 한진정보통신·한진관광·진에어 등을 포함해 총 7개사다.

한편 진에어는 올해 1분기 2798억원의 매출과 531억원의 영업익을 올려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대한항공의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 동기보다 소폭 오른 3조원 수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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