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관 예루살렘서 개관···팔레스타인 시위대 41명 숨져
팔레스타인서 3년 만에 최대 유혈사태···중동정세 험로 예고
또 가자지구 분리장벽 시위대에게 실탄을 발포해 41명이 숨지고, 1,600여명이 부상했다. 일일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 폭격한 이후 최다다.
사망자 가운데는 14세 소년이 포함됐으며, 부상자도 1천명에 육박한다고 보건당국은 집계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북쪽 분리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접근하자 교전 규칙에 따라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수천명 규모로 파악되는 시위대는 타이어를 태워 연기를 피우면서 이스라엘군의 시야를 가리고 분리장벽으로 향하고 있다.
시위대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미국 정부는 이날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종교적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행된 미국대사관 이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 강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국제정세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개관식 행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미국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베냐민 베타냐후 총리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므누신 장관과 이방카 고문이 대사관 현판을 직접 제막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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