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월 개통 계획 내년으로…레미콘 수급 차질 등 변명만
선거 앞 ‘무리한 홍보’ 의심
시민들 감사 요구 국민청원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 10개 역사 중 8개 역사는 6월에, 장기역과 운양역 등 2개 역사는 8월에 토목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포시는 도시철도 개통지연은 2016년부터 레미콘 수급 차질 등으로 수개월 동안 토목과 건축공사 등을 못한 데다 각종 인허가와 보상, 주민 민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올해 개통은 사실상 어렵고, 내년 6∼7월쯤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는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쯤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통 지연에 대한 설명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시철도 개통 시기를 무리하게 앞당겨 홍보한 의혹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시민들은 개통 지연과 관련해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놓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이번 사태를 시민을 기망한 시정농단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조사와 대책 수립,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포시의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오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유영록 김포시장은 지난해 12월27일 시민 등 200여 명을 태우고 출발역인 양촌역에서 종착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3.67㎞ 전 구간에서 차량주행 검증시험과 시승견학 행사를 실시했다. 김포시는 당시 김포도시철도 공정률은 90%에 달했으며, 7월부터 종합시운전, 9월부터 영업시운전을 벌여 11월 개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시민 김모씨(55)는 “김포시는 공사가 늦어져 11월 개통이 어려운데도 11월 개통을 공식화하는 등 시민들을 속였다”며 “지금 상태로는 내년 상반기도 어렵다는 소문이 많다. 도시철도와 관련된 김포시의 발표를 이젠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1조5086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는 김포도시철도는 인천지하철 2호선과 같은 2량 1편성에 완전자동 무인운전방식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
▶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