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성탄절을 앞두고 1박 2일 '애인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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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고재영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렌탈비 얼마 나올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애인 대행 서비스를 통해 고용한 렌탈 여자친구와 1박 2일, 33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26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조회수 154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 속 그는 "애인 대행 서비스는 전화 통화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이용하고 싶은 날짜와 시간, 만나고 싶은 이성의 스타일을 말하면 끝이다. 비용은 시간당 6만원이다"며 "따로 이상형을 말씀드리기보다 촬영할 수 있는 분이 있는 게 우선이라 먼저 촬영 허락을 받고 이용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대만 말했다"고 예약 후기를 밝혔다.
이후 여성과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연락을 이어갔으며, 이름 대신 '닉네임'을 사용했다고 밝힌 고재영은 데이트 첫날 파주 헤이리 마을에 놀러 갔다. 간단하게 식사를 한 둘은 공방에서 커플링을 맞추고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숙소인 캠핑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등 여느 연인과 같은 데이트를 즐겼다.
잠만은 따로 잔 두 사람은 이튿날 다시 만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로 향했고, 롯데타워 전망대와 노래방, 석촌호수에서 데이트를 끝으로 헤어졌다. 데이트가 끝난 후 고재영이 카드로 지불한 금액은 198만원이었다. 여성은 데이트를 하는 동안에는 말을 편하게 했지만 결제 시간이 되자 높임말을 썼다.
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성탄절을 앞두고 1박 2일 '애인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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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영은 "(데이트) 예상이 전혀 안 됐는데 되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1박 2일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가 처음에 갖고 있던 선입견도 솔직히 많이 깨졌다. 그냥 재밌는 친구와 같이 논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 역시 "이렇게 헤어지는 게 아쉽다. 꿈 같은 시간이었다. 추억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함께 만든) 반지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여성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별것 없다.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만 손님 중 이상한 사람도 없고 나도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모두가 귀한 집 아들 딸이다. 이상한 게 아니다"며 "이색 아르바이트, 하객 아르바이트를 하다 이 아르바이트를 알게 됐다. 수요가 엄청 많다. 한 달에 7~8명은 (애인 대행 서비스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인 대행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시에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밝힌 여성은 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건전한 데이트다. 이상한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아쉬워서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참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표정이 꾸준하게 밝네" "여성분 굉장히 밝은 에너지를 전해주는 사람인 거 같다" "결제 전까지는 훈훈한데 비용 듣고 꿈에서 확 깬 느낌을 받았다" "계속 상대 기분 맞춰주는 게 쉽지는 않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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