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아베, 韓경제인들에 "안녕하십니까" 이례적 한국말 인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한국 경제인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한 한국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한국 정·관계 인사들이나 경제인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여기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전후해 가까워진 한일 간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 화해 분위기 속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아베노믹스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한국 참석자의 덕담에 "미디어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농담을 던지며 "한일 경제인회의가 그동안 한일관계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계속 개최돼왔기 때문에 한일 양국이 긴밀한 연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한일 파트너십이 체결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문 대통령과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해가기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 예방에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상근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등 한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한일경제협회는 일본 측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일한경제협회(회장 사사키 미키오<佐木幹夫>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와 함께 15~16일 도쿄(東京) 오쿠라 호텔에서 제50회 한일 경제인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1969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대표적인 민관 합동 회의다.

이번 행사는 양국 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인재·문화 교류를 통해 다음 50년을 창조해가자!'라는 주제로 열린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