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두 차례 때린 후 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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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주에서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원희룡 예비후보가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주민은 이후 자해하기도 했다.
이날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토론회 말미인 오후 5시20분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김경배 부위원장(51)이 단상에 뛰어올라가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과 팔을 폭행했다. 이후 김씨는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했다.
김씨는 진행요원에 의해 제지당한 후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후보도 토론회장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원 후보 측은 “김씨가 원 후보의 얼굴을 두 차례 가격했고 보좌진이 김씨를 말리는 도중에 자해소동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안이 선거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말 42일간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성산읍 주민이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 출사표를 던진 5명이 모두 참석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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