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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동문회장이 뭐길래"…청주대 선거 잡음 법정다툼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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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거 가처분 신청…총동문회 "회칙에 따른 것"

법원 인용 여부에 따라 15일 선거 일정 변동 가능성

뉴스1

청주대학교.2018.4.14/뉴스1© News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청주대학교 총동문회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되면서 동문들 사이 대립각이 점점 첨예해지고 있다.

청주대 총동문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4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무효라는 일부 동문의 주장과 관련해 "회칙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이날 '제29대 청주대학교총동문회 회장 선출, 임시총회를 앞두고 청주대학교 동문 제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도자료를 통해 선관위는 "회장 유고 시에는 수석부회장이 그 직을 대행한다는 회칙에 따라 수석부회장이 동문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며 "회장 유고와 관계없이 선관위원장은 수석부회장이 맡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는 항시기구가 아니라 임원 선출을 위해 선거를 앞두고 한시적으로 조직된 기구이고 아직 그 업무가 완료되지 않아 임원 선출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동문회와 임시총회는 선관위를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선관위는 "상임이사회가 총회에 회장 후보를 추천한 것도 회칙에 의한 것"이라며 "상임이사회만 회장 후보를 추천한 것이 아니고 거의 20여년을 상임이사회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에 회장 후보를 추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장이 유고 중인 상황에서 이사들의 임기는 차기 회장이 새로운 상임이사회를 구성할 때까지, 회장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 업무를 위해서라도, 그 임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앞서 청주대 총동문회 상임이사회는 지난 10일 29대 총동문회장 후보자로 김현배(69) 도시개발 대표이사, 이정균(57) 청주대 겸임교수를 추천했다.

함께 후보로 등록한 최병훈(71) 전 청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3월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추천받지 못해 탈락한데 이어 또 다시 '후보자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탈락했다.

그러자 일부 동문은 최 전 의장이 정견발표 등의 절차도 없이 가부 투표로 탈락을 결정해 통보받았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해서도 "최 전 의장은 상임이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동문회 재정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을 사전에 설명했음에도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총회에 추천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일사부재리원칙에 맞지 않고, 상임이사회 결정사항을 자기부정 하는 결과이며, 동문회의 화합 등을 고려해 재논의에 대한 가부투표를 실시해 다수의 상임이사의 부적합 투표로 부결된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앞서 청주대 동문 A씨는 11일 총동문회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총동문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청주지법에 냈다.

가처분 신청서를 통해 A씨는 "28대 상임이사회는 지난 3월29일 임기가 모두 끝났다"며 "소집권한이 없는 이들이 개최하는 임시총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A씨는 상임이사회를 상대로 결의무효확인과 소집권한부존재확인을 구하는 소송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 총동문회 29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15일 오후 7시 청주대 보건의료대학 청암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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