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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풀뿌리 금융 인재 찾아요" 새마을금고 올 1300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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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역·서민금융을 대표하는 금융협동조합 두 곳이 상반기 채용 문을 연다. 1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신협중앙회는 공고를 통해 각각 전국 공동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역 금고·조합 채용인 만큼 해당 지역 거주자 또는 졸업자를 우선 채용한다. 서류 접수와 필기 전형 등 절차는 각 중앙회가 일괄 대행하는 방식이지만, 최종 임용 결정과 월급·복지 등 근무 여건은 금고·조합마다 다르다는 점을 유의하자. 지역별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중앙회에서 감독과 지원을 받을 뿐 독립 법인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금융권이 채용 비리로 홍역을 치른 탓에 공정 채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돋보인다.

먼저 새마을금고는 올해 전국 13개 지역본부별로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지원자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권역을 선택해 지원하되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서울 통합권역으로 지원해 합격하면 서울 내 개별 금고가 합격자를 선택해 최종 임용하는 방식이다.

새마을금고는 일자리 창출에 동참해 올해 상·하반기를 합쳐 1300명 이상 뽑을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측 관계자는 "정확한 채용 인원은 공개할 수 없지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이상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채용에는 인성검사와 직무적성검사가 새로 추가됐다. 이 관계자는 "지원자의 스펙이 아닌 인성 소양과 직무 능력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지식 위주의 일반 상식 시험은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전형과 온라인 인성검사, 필기시험, 면접전형을 거쳐 6월 말께 결정된다.

한편 신협은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취업포털 '사람인'에서 공채 원서를 접수한다. 총 10개 지역(서울, 부산·경남, 인천·경기, 대구·경북, 대전·충남, 광주·전남, 충북, 전북, 강원, 제주) 36개 신협에서 업무 전반을 담당할 일반직 66명을 채용한다. 2015년 중앙회 차원에서 공동 채용을 시행한 이래 최대 규모다.

신협은 이번 채용에서 '전형 결과 공개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다. 지원자가 원하면 자신의 전형 결과 점수와 합격 커트라인 점수를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신협 측은 이를 통해 채용 절차 공정성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편도 내놨다.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지역별 인력풀(pool)'에 올려둔 뒤 각 신협에 인력 공백이 발생하면 충원 1순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취업난 속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신협 체험 행사' 등을 실시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조합 공동 채용 서류전형 면제 특전을 주고 있다.

신협은 서류전형, 일반 상식 및 선택과목(경영학 등) 필기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오는 7월 18일 최종 합격자를 공고할 계획이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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