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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초고정밀 3D 스캔으로 미술품 영구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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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초정밀 디지털 스캔으로 디지털화된 동양화 일부를 확대한 모습(오른쪽). [사진 제공 = 한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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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1일 새벽에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무너졌다. 훼손된 국보를 복구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자료는 2002년 3D스캔으로 남겨둔 3차원 도면이었다. 이 화재 이후 정부는 3D스캔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른 문화재에도 적용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숭례문의 홍예문 천장에 있는 용 그림은 다행히 소실되지 않았다. 만약 이 그림이 화재로 훼손됐다면 어떻게 복구할 수 있을까. 이 답을 17일까지 한양대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 '미술품 기록 보존, 공학과 만나다'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에 미술품의 색과 반사특성 등을 초고정밀로 스캔해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고 필요시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하는 기술이 전시될 예정이다.

초고정밀로 디지털화된 미술품 데이터는 원화를 수십 배 확대해도 높은 선명도를 유지할 수 있다. 디지털화에 따른 왜곡도 극소화시킬 수 있다. 기존의 컬러 스캔 방식이 각 화소를 빨강, 초록, 파랑 등 세 가지 색의 조합만으로 표현하는 반면에 새로 개발된 기술은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전체 스펙트럼에 걸쳐 퍼져 있는 원색 분포를 그대로 저장할 수 있다. 미술품 표면의 반사 특성과 높낮이까지 측정하고 저장할 수 있기도 하다. 이번 연구개발은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개발에는 서울대와 한양대 등 8개 대학과 연구소, 6개 기업이 참여해 67편의 논문과 18개의 특허가 나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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