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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개관식 진행 예정…중동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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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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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민영 기자 = 미국이 14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밤 10시)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개관식을 거행한다. 이에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이슬람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중동 정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ABC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를 비롯한 미국 고위급 인사 약 250명이 이 개관식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관식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영상을 통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사관 이전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 행정부가 “거짓말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지난 9일 이날을 ‘분노의 날(a day of rage)’로 지정하고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은 축제 분위기다. 이스라엘인들은 전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승리로 동예루살렘을 차지한 것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을 축하하며 거리 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날 외무부에서 개최된 전야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지구상에서 이보다 위대한 이스라엘 지지자는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우리 국민들과 나라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위대하지만 단순한 진실을 확인했다. 예루살렘은 3000년간 유대인의 수도였다”며 “예루살렘은 지난 70년간 우리 나라의 수도였으며 항상 우리의 수도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개관식을 앞둔 이스라엘 정부는 서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을 잇는 5600만 달러(약 598억 원) 규모의 케이블카 설치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총 1.4㎞에 달하는이 케이블카는 오는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이 자국의 수도라는 주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한데 이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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