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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헬스케어펀드' 지고, '건설·중공업펀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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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ETF 최근 1개월 수익률 -14% 부진

건설·중공업 ETF 20~30% 수익…"올해 전망 좋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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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헬스케어펀드는 지난해 바이오주(株)가 시장 상승을 주도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처였다. 하지만 올 들어 바이오주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에 구멍이 나고 있다. 이 자리를 중공업과 건설, 기계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메꾸는 모습이다.

◇수익률 곤두박질 헬스케어펀드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14.14%로 극도의 부진을 기록 중이다. ETF 뿐 아니라 국내 헬스케어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3.55%로 곤두박질 쳤고, 다음으로 규모가 큰 ‘DB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 역시 1개월 수익률이 -8.86%를 기록 중이다.

헬스케어펀드의 부진은 바이오주 변동성 심화 탓이 크다. 바이오주는 올해 들어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논란에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논란까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영향에서 헬스케어펀드 역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바이오주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최고가였던 60만원 대비 현재 약 40% 가까이 빠졌다.

게다가 바이오주는 그동안 지속된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주 주가는 실적보다는 이슈에 더 크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높은 이익 성장성이 지속돼야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중공업 ETF, 호재 이어지며 수익률 고공행진

반면 올 들어 주가가 살아나고 있는 중공업 관련 펀드와 건설, 기계장비펀드는 신바람이 났다. ‘KODEX 건설 ETF’의 경우 이날만 6.09%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만 무려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높은 수익률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1월2일 170억원이던 순자산총액도 290억원까지 급격히 불어났다. 이 ETF는 현대건설(000720)(펀드 내 비중 13.88%), 현대산업(012630)(10.76%), 대림산업(000210)(9.76%), GS건설(006360)(7.18%) 등 1분기 실적이 뛰어난데다 최근 남북경협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화해무드에 따른 건설투자 확대 가능성은 건설업종에 긍정적”이라면서 “내년 이후의 국낸 건설시장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갖고 있으며, 해외 건설시장도 베트남 사우디 등 장기 주택사업이 있어 기존 플랜트 일변의 해외진출과 다른 형태의 사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중공업 관련 펀드 역시 조선주 반등에 힘입어 올 들어 수익률이 우상향 중이다. 조선주는 연 이은 수주 소식에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히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통상 유가 상승은 해양 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등 조선주 주가 상승의 주요 이유가 된다. 이에 따라 ‘TIGER 200 중공업 ETF’는 올 들어서만 20%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KODEX기계장비 ETF’ 역시 조선주와 기계 관련주에 대한 투자로 연초후 약 19% 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다. 펀드 내에는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주 뿐 아니라 최근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현대건설기계(267270) 현대엘리베이(017800)터 등도 포진해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 업체의 올해 5월 중순까지 수주 실적은 1분기 수주행진과 비교해 다소 부진했지만 수주 전망은 아직 낙관적”이라면서 “특히 상선 관련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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