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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워마드' 한양대 이어 서울대 몰카까지?…회원들 반응 보니 "공짜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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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양대학교 공식 페이스북 커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가 이른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논란이 채 식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10일 '워마드'에 "어제자 한양대 ㅇㄹㅋ캠 남자화장실 나사몰카 올린다"란 제목이 올라왔기 때문.

에리카 캠퍼스 화장실에서 나사 모양의 몰라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는 게시물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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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이에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자화장실 몰카 사건에 대한 안내문을 학우 여러분들께 공지드린다"는 글(위 사진)을 올렸다.

학생인권위원회가 "12일 오후 7시경 안산 상록 경찰서에 문의했다"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였고, 14일 공식적으로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서에 협조 공문을 보내 캠퍼스 내 위치한 모든 공공 화장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총학생회는 학교 모든 구성원의 안전과 권리를 위해 가해자를 찾아낼 것이며, 해당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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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게시물로 글자가 *로 처리돼 보이지 않는다. '워마드' 캡처


해당 제목의 게시물에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비회원이나 일반 회원이 제목까지는 열람할 수 있지만, 모든 내용과 댓글은 *로 처리돼 보이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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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남자화장실 몰카 논란에 '워마드' 회원들이 보인 반응. '워마드' 캡처


일부 '워마드' 회원들은 이 사건과 관련 "내용이 뭔지도 모른 채 제목만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한다", "어제 오늘 처럼만 몰카올라오면 유입이 많아질 것. 기사화해서 공짜 홍보하자". "제목가지고 벌벌 떤다", "어그로(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거슬리는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사람)다", "여자 죽이고 인증한다는 글에는 가만히 있더니 제목만 보고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한 회원은 "몰카 관련한 해시태그를 곳곳에 퍼뜨려 '워마드'로 오게 해야 한다. 기자들이 발견하면 몰카 수사한다고 판이 벌어지겠지. 그러면 법 바꾸자는 소리도 나올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워마드'에 올라온 게시물에 기자와 경찰 등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기 위한 자작극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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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캡처


14일에도 "아제자 서울대 ㄱㅇ 캠퍼스 남자 화장실 나사 몰래 카메라 올린다" 등 비슷한 제목의 게시물(위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아직 해당 동영상을 확인하지 못해 피해 정도나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는 파악이 어렵다"라며 "고발장이 접수되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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